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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 200조 이커머스 시대 당신의 미래를 바꿀 21가지 이야기_캐스팅북스

릴택 2022. 5. 6. 21:49




현재 이커머스 스타트업을 다니고 있고, 이전에도 이커머스 클라이언트들을 캐스팅북스
이주로 다루는 에이전시에 다녔다. 그리고 가장 관심이 많은 산업군도 당연히 이커머스이다.
그러다보니 이커머스에 대한 관심도는 매우 높았고, 꾸준히 공부해야 할 필요성도 많이 느껴졌다. 무엇보다 일상생활에 이커머스는 매우 깊숙히 파고 들었기 때문에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출처 : CNC News


하지만 친숙하다는 이유로, 이커머스 비즈니스를 다니고 있다는 이유로 깊은 공부를 하지 않은 것도 있다. 예전에 비해 관심을 덜 주고 있는 것은 분명히 맞다.

출처 : itnk.co.kr


그러던 와중에 청년마케터에서 ‘마케팅과 브랜딩, 그리고 독서모임 4기’를 진행하게 되며 캐스팅북스의 ‘200조 이커머스 시대 당신의 미래를 바꿀 21가지 이야기’라는 책의 서평단을 진행하게 되었다.
책도 읽고, 독서모임도 가지고, 무엇보다 내 커리어에 도움이 될 이커머스에 대한 지식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큰 기대를 하며 이 책에 대한 소개를 하려고 한다.



출처 : kyobobook.co.kr

제목 : ‘200조 이커머스 시대 당신의 미래를 바꿀 21가지 이야기’

출판사 : 캐스팅북스
저자 : 이종우, 조재윤

목차

파트 1 : 상품 유통의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 이커머스

1. 상품 유통의 진화 : 전통시장에서 이커머스까지
2. 온오프라인 유통 전쟁의 게임 체인저 ‘풀필먼트(Fulfillment)’
3. 시장을 주도하는 이커머스 대표 유통 채널 오픈마켓
4. 상품 유통의 발전 비즈니스 모델
5. 오프라인 유통과 제조업체의 반격
6. 언택트 시대의 새로운 유통 서비스
7. 브랜드 제조업체의 반격 ‘D2C(Direct To Consumer)’

파트 2 : 서비스 유통에 뉴 모델, 애플리케이션 플랫폼

1. 서비스 비즈니스의 진화 : 식당에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까지
2. 내가 가진 소유물이 돈이 되는 공유경제

파트 3 : IT기술 발달이 만든 콘텐츠 유통, 스트리밍 서비스

1. 콘텐츠 유통의 진화 : LP에서 스트리밍까지
2. 적은 비요에 지속적인 서비스로 유통 혁명을 이룬 구독 경제

파트 4 : 전통적인 소매업과 소매 매출 증대 전략

1. 점포형 생필품 소매상
2. 점포형 전문품 소매상
3. 무점포 소매상
4. 업종과 업태의 구분
5. 소매 매출의 구성과 매출 증대 전략


책 리뷰




'유통'은 커머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이자 게임체인저이다.

유통이 과거에 이랬었고, 변화해가면서 커머스 산업군이 어떻게 변화하는지에 대해서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 같다.

세상에 모든 비즈니스는 변화하고 성장하면서도 사라진다. 그냥 단순하게 시간이 흐르면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많은 변수들이 있다. 그 안에서 하나의 포인트를 잡고 비즈니스 특히 커머스 비즈니스들의 케이스들을 읽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책이다.

  • 이 책에서 맘에 들었던 부분은 “이커머스가 성공하려면 이래야 한다!!” 를 제시하진 않고 “이런 트렌드에서 A라는 비즈니스는 이런 방식으로 성장하고 전략을 꾸렸다”라고 담담하게 소개한다.
  • 하지만 하나 강조하는 것은 “변화하는 소비자와 유통의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어필은 하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내용은 카테고리 킬러였다.

“카테고리 킬러”
173p, 파트 1, 4 챕터

  • 유통의 발달로 오프라인에서의 종합몰을 폭발적으로 성장하였다. 대형마트를 가져다 놓으면, 사람들은 한꺼번에 다양한 니즈를 해결할 수 있는 편리함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다양하지만,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니즈까지는 충족해주지 못 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 카테고리 킬러 쇼핑몰들이 등장하였다. 카테고리 킬러는 해당 카테고리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브랜드, SKU들을 확보해놓을 수 있었기 떄문에 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었다.
  예를들어 ABC 마트, 토이저러스 등과 같은 한 카테고리에만 집중하는 커머스 형태이다.

  • 하지만 이 트렌드도 온라인 에서의 종합몰이 등장하면서, 오프라인 카테고리 킬러의 메리트가 약해졌다. (온라인에서는 보다 쉽게 카테고리에 대한 구성을 갖출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자연스럽게 오프라인 중심의 커머스에서 온라인 중심의 이커머스로 넘어가면서도 같은 트렌드를 보였다. 종합 쇼핑몰 (이베이, 쿠팡과 같은) 이 먼저 선점한 뒤, 카테고리 킬러들이 따라붙었다.(무신사와 지그재그와 같은)
이커머스는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카테고리 킬러의 카테고리들도 변화가 생겼다. 오프라인에서의 카테고리 킬러는 가구,생활용품,가전이었던 반면, 온라인에서의 카테고리 킬러는 패션,레져,콘텐츠이다. 소비 연령대가 30~40 중년에서 20대로 젊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카테고리가 바뀌었다. 예를들어 무신사와 에이블리, 지그재그이다.

책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또 하나 신기한 포인트는

카테고리 킬러들은 카테고리를 어느정도 선점 혹은 점유했다고 판단되면 오히려 종합몰의 모습을 보인다

는 것이었다. 대표적인 카테고리 킬러 혹은 버티컬 커머스들은 초기 성장단계와는 다르게 규모가 커진 뒤 혹은 거래액을 폭발적으로 증가시키는 시기에 종합몰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예를들어 무신사는 패션에서 스트릿 브랜드를 주로 판매하는 이커머스였지만, 최근 전자기기와 같은 카테고리들도 취급하고 있다. 마켓컬리에서는 식료품을 넘어 항공권,렌터카 사업까지 진출한 적이 있다. 음식 배달을 주로 하던 배민에서도, 배민 스토어를 열어 이커머스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이런 흐름들을 보면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 거래액이라는 평가지표를 위해 본인들의 성장동력이었던 특정 카테고리를 넘어 더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한다는 것은 비즈니스 입장에서는 너무나 좋을것이다. 거래액이라는 큰 덩치를 키울 수 있고, 그로 인해 커머스에서의 파워,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적자이면서도 상장을 하는 모습들을 보이며 더 괴물이 되어가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출처 : 이데일리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는 충성도를 잃을 수 있을 만한 부분이 될 것이라 괜한 걱정도 된다. 결국 버티컬 혹은 카테고리킬러의 모습은 성장을 위한 동력이었을뿐 그 이상 이하도 아니라고 느껴지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은 빠르게 식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이 책을 읽고 난 뒤 궁금증은 두가지가 생겼다

1. 다음 세대의 이커머스는 어떤 형태일 것인가

  • 흔히 말하는 라이브 커머스, 퀵커머스가 대세가 될까? 막상 나는 라이브 커머스를 이용해본 적도 없지만, 퀵머머스는 가끔 이용한다. 그렇다고 퀵커머스의 높은 비용에 대한 거부감이 없지 않은데 대세가 될지 의문이다.
  • 아직 등장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이 대세가 될까? 현재 내가 다니고 있는 체험 커머스처럼?

2. ‘유통’이 아니라면 어떤 요소가 이커머스 전반적으로 혁신을 가져올 것인가

  • 여태까지는 유통의 혁신이 일어나면서 커머스가 급변하였다. 그렇다면 유통 혁신의 끝은 어디일까?
  • 콘텐츠 커머스가 등장하면서, 유통이라는 개념이 약해질 수 있다. 그래도 실물이 있는 비즈니스인데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여러 케이스를 봐왔지만, 쉽게 감이 오질 않는 질문들이었다.

그래도 이런 고민들을 스스로 던져보면서, 이커머스 시대에서 소비자들은 어떻게 행동하는지, 공급자로서 어떻게 행동하고 기획해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되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내 미래를 바꿀 정답이 들어있지는 않지만, 케이스를 보면서 다양하게 생각하게 해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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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조 이커머스 시대, 당신의 미래를 바꿀 21가지 이야기'를 읽고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