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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북 프로 360 [Galaxy Book Pro 360] 리뷰 : 외관

릴택 2021. 6. 16. 23:48

이번 글에선 지난번에 언박싱을 했지만, 막상 알맹이에 대한 얘기를 하지 않았다.
이것저것 패키지 안에서 리뷰할 게 있다 보니까, 랩탑 본품에 대한 얘기를 못 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에서는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외관 위주로 리뷰하려고 한다. 

내가 본 삼성 노트북 중 가장 이쁜 노트북

사실 삼성 노트북을 많이 접하질 못한 것도 있다. 내 주변에는 맥북이 많았고, 그다음으로는 그램 이제 3순위는 가성비 외산 노트북이었다. 삼성 노트북은 항상 순위권 밖이었다. 'others'의 영역이랄까....

그래도 진짜 가끔 보고 있었는데, 최근 갤럭시 북 이온, 플렉스들을 보기 시작하면서, 

와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노트북들도 디자인이 좋구나

라고 생각한 것들도 꽤 있었다. 희소성이라기보다는 정말 디자인이 잘 나온? 그런 제품들을 보았었다.

근데 이번에 받아본 갤럭시탭 S7+를 보고 생각지도 못한 고급스러움에 놀랐다가, 갤럭시 북 프로 360을 보고도 더 놀랐다.

 

꽤나 고급스럽구나. 심지어 가볍기까지 하고 

 

얼른 본품을 꺼내보자

 

종이 같은 플라스틱 포장, 느낌은 좋았다.

이렇게 얇은 포장지에 갤럭시 북 프로 360이 들어가 있다. 
*하나 불안했던건, 저렇게 들어있지만, 무게가 쏠리면 바로 열려서 자유 낙하한다. 그냥 얇게 포장되어있을 뿐 그 안에 보관한다고 생각하면 큰일 날 수 있음

 

이렇게 갤럭시 북 프로 360이 고급지게 들어가 있다. 

이제 외관을 봐보자

 

 

색감이 오묘하게 다르게 나온 것 같아서 여러 장을 올려보았다.

미스틱 네이비, 삼성전자만의 시그니처 컬러라고 생각해서 이 색으로 골랐다. 마치 애플의 스그처럼...

카메라와 사진 스킬이 부족해서 이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색감을 잘 담아내지 못했다. 미스틱 네이비를 아는 사람이라면 대충 느낌이 오겠지만, 조금 어두운 파란색이다. 밝은 파란색과는 다르게 중후한 무게감이 있는 그런 미스틱 네이비이다.

그렇다고 블랙처럼 채도를 잃어버린 네이비는 또 아니다. 위에 사진처럼 어떻게 보면 어둡고, 어떻게 보면 꽤나 쨍한 그런 색이다. 

 

갤럭시 북 프로 360을 열었을 때의 모습이다. 여기도 본체를 포장했던 것처럼 또 하나의 포장재가 들어 있는데 그냥 키보드를 보호하고, 모니터와 본체가 닿지 않게 해주는 역할만 하는 것 같다. 큰 의미 없고 바로 버려질 친구 :) 

이게 갤럭시 북 프로 360의 모습이다. 계속 컬러만 얘기하는 것 같지만, 컬러 하나는 정말 잘 뽑았다고 할 정도로 맘에 든다. 그런 컬러감이 키보드 부분에 잘 드러났고, 힌지, 베젤 밑부분 등에도 잘 들어갔다. 

프로 360이라는 타이틀답게, 화면은 2 in 1 으로 360도 넘어가며, 지금은 180도 정도로 펼쳐놓았다. 
노트북 거치대 혹은 모니터 암을 쓰면서 랩탑을 띄우는 경우에는 이런 180도 정도의 각도도 아주 유용하게 쓰인다. 좋다 

평상시처럼 사용할 때의 모니터 위치이다. 아주 평범 평범한 랩탑처럼 생겼다 ㅎㅎ 특별할 것 전혀 없는 ??

 

 

근데 엄청 얇네..?

기존에 사용하던 맥북도 얇다면 얇다고 할 수 있겠지만,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이 성능에 이 정도로 얇다는 것은 엄청난 메리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보면 이게 두꺼운 건지 아닌지 알 수가 없다. 

그래서 갤럭시탭 S7+랑 비교해보았다.

 

갤럭시탭 S7+가 5.7mm이고 갤럭시 북 프로 360은 약 2배 가까이 되지만, 모니터가 워낙 얇고, 노트북치고 굉장히 얇은 편이어서 계속해서 만족이 되는 부분이다. 

노트북이 얇으면 좋을까? -> 에서 그렇다는 절대 아니다. 그만큼 발열 관리나, 강성이 보증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좋은 것은 아니다.

다만 누가 쓰느냐에서 조금 다를 텐데, 일상생활에서의 캐주얼한 사용과 휴대성을 중요시하는 사람한테는 메리트이고, 갤럭시 북 프로도 이런 고객들까지 포함하고 싶었을 것이다. 

 

키보드 부분도 매우 얇지만, 디스플레이는 더욱더 얇다. 

솔직히 너무 얇아서 텐트 모드나 태블릿처럼 사용할 때는 불안하기도 하다. 

그리고 디스플레이 부분이 얇아서의 문제는 아니지만, S펜을 줬고, 그걸 활용할 수 있게 2 in 1을 출시했지만, 노트북을 세워놓은 상태로 펜을 사용하면, 디스플레이가 정말 갈대같이 흔들린다. 세워놓고 쓰긴 어려움 ㅜㅠ

 

미디어 시청을 위한 모드..??? 진정한 시즈모드 같다. 

원래 화면에 아무것도 붙이지 않는다. 보호필름이나 뭔가를 붙이면 그만큼 왜곡된다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근데 이건 좀 화면 반사가 심하다. 잘 모르는 일반인한테는 단점이 될 것 같다. 거의 거울로 쓸 수 있을 정도 ㅜㅠ

 

태블릿 모드에선 조명을 바로 받아서 엄청 반사가 심했지만, 그래도 쓸만했다. 

대신 갤럭시탭 S7+가 있는 나는 굳이 갤럭시 북 프로 360을 비싼 돈 주고 태블릿으로도 쓸 것 같지는 않다. 

흔들리고, 태블릿의 디스플레이가 아닌 노트북의 디스플레이의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진짜 미스틱 네이비 색이...?

드디어 갤럭시 북 프로 360의 색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진을 찾았다. 

파스텔 같이 쨍하진 않다. 대신 고급스러운 블루라고 할 수 있다. 미스틱 네이비는 참 오묘한 색이다. 

 

마지막으로 갤럭시탭 S7+과의 화면 크기 차이를 알 수 있는 사진을 가져왔다. 

갤럭시탭 S7+는 12.4 인치이며, 갤럭시 북 프로 360은 15.6인치이다. 

스펙상 꽤 차이가 나기 때문에 당연히 실사용하면 두 제품이 차이가 나지만, 메인 랩탑이라면, 15.6인치 나쁘지 않다. 개인적으로 태블릿 없이, 노트북 하나만 사용해야 한다면 15인치급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좋았음??

사실 애매했다. 

외관은 정말 이쁘다. 진짜 고급스럽다로 자꾸 돌아오지만, 컬러에서 오는 고급짐이 있다. 

게다가 인텔 에서는 가장 최신의 CPU를 넣어주었고, i7 과 i5의 차이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이 i5 15.6인치며 나쁘지 않았다. 

대신 문제는 가격이었다.

출시 후 프로모션으로 가격 후려치기는 논외로 치자. 우리가 삼성전자를 비싸다고 안 사면서, 싸면 또 욕하는 꼴이니까 

그래도 200만 원 가까이 주고 사기에는 아까웠다. 209만 원이나! 

갤럭시 북 프로는 사용하면서 최적화가 된 것 같지만, 생각보다 퍼포먼스는 별로였고, 갤럭시 버즈 프로는 안 썼다. 

게다가 이거 사기 직전까지 맥북프로를 쓰고 있다가, 넘어가는 상황에서 209만 원이면 맥북프로가 아른거렸다. 그것도 M1의 맥북프로가......

그래서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좋은 경험이었고, 내가 조금 더 노트북이 필요한 환경일 때 구매를 고려하려고 한다. 지금은 갤탭 하나로 충분히 집에서의 미디어 소비 용도의 데스크 셋업은 가능하다. 차라리 맥미니나 아이맥을 살까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