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iOS14가 업데이트 되면서,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되어서 아주 핫하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핫한건 사실이다. 그만큼 iOS 또는 애플의 영향력이 전세계, 모든 산업군에 걸쳐 아주 거대한 규모라는것을 말하는 것 같다.
사실 iOS14 유저 입장에서는, 개인정보보호를 잘 해주고, 애플의 앱 중 이런 데이터 사용과 개인정보보호를 잘 지켜주는것들만 앱스토어에 등록이 가능하다면 환영할 일이다.
물론 귀찮음은 생길 수 있지만, 한 번 설정하면 끝이니, 매우 편할 것 같다.
근데 왜 페이스북이 애플과 소송을 하고 있지??
모르겠다.
한쪽은 개인정보를 보호한다고 하고, 한쪽은 그게 부당하다고 하는데, 너무 쉽게 선과악의 프레임이 생겨버리는게 아닐까?
내용을 간단하게, CNBC의 Key Points를 따오자면 이렇다.
- 페이스북은 애플이 개인의 정보(데이터)를 활용하는 앱을 제한하는 결정에 비판하였다.
- 페이스북은 애플이 페이스북이 개인의 정보(데이터)를 활용하는 소규모 비즈니스들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다.라고 주장하였다.
더 들여다보면, 팀 쿡과 마크 주커버그는 여러 인터뷰와 연설을 통해서 서로를 비판하는 행위를 약 10년 가까이 해왔다.
한쪽은 SNS, 한쪽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조사. 이 둘의 대립은 왜 이루어지는 것일까??
이 주제를 다루기 위해 페이스북의 파트너 세션도 듣고, 애플 홈페이지도 계속해서 들어가보고, 페이스북 가이드라인도 열심히 보고, EU에서 쓰는 GDPR의 사례도 열심히 찾아보았다.
약 일주일간 영어만 사용하며 검색했더니, 내 광고가 다 영어로만 뜬다 🤮 이래서 애플을 옹호해야 하는건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페이스북에게 치명적인 정책이다.
페이스북의 매출은 99% 광고매출이다. (by https://investor.fb.com/investor-news/press-release-details/2020/Facebook-Reports-First-Quarter-2020-Results/default.aspx )
2020년 전체매출은 17,737 mUSD 인데, Advertising 매출은 17,440 mUSD이다. 암산은 잘 못하지만,누가봐도 99%가 될 것 같다. :)
이렇게 페이스북은 유저들의 연결 ( stay connected ) 를 강조하며, 광고 수입으로 먹고 살고 있다. 절대 잘 못 된게 아니며, 오히려 중소 사업자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페이스북은 유저들의 개인정보(데이터)를 활용하여 맞춤화된 광고를 집행하며, 최대 효율의 광고성과를 낼 수 있는 채널로 유명하다.
국내를 비롯하여, 아마 전세계적으로 유료광고를 집행할 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것이 페이스북일 것이다. DAU가 1.73 billion인데, 무시 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규모이며, 무엇보다 SNS라는 포지션에서 광고를 가장 자연스럽게, 맞춤화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이게 가능했던 이유는, 무차별적인 광고노출이 아닌, 개인정보와 행동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화된 광고를 집행했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하게 뿌리는 광고는 돈만 날릴뿐 효과적이지 않은데, 페이스북은 방대한 유저데이터를 통해서 본인들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유저들에게 아주 좋은 성과의 광고를 제공해주고 있다.
그런데, 이런 장점이 있는 페이스북의 광고를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이 방해한다고??
결론부터 말하면 Yes이다. 어떤식으로 제한하고, 제한된 데이터들은 어떤것들을 제공하는지는 복잡하다. 사실 이것까지 알 필요는 없다.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대응하거나 비판을 제시하기에는 어려우니까, 광고주 입장에서는 페이스북이 승소하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 페이스북 주식도 자꾸 떨어지는데 ㅜㅠ
자, 광고주에게 끼칠 영향만 요약해보자
앱 비즈니스
- 한개의 광고계정만 사용가능 ( 한개 계정에서 여러 앱 광고 가능 )
- Facebook SDK 업데이트 필요
- iOS14 타겟팅은 별도의 앱설치 캠페인 필요
- R&F 캠페인 불가능
웹 비즈니스
- Facebook Pixel을 위한 도메인 인증이 필수
- 8개의 전환이벤트만 활용가능
보고서
- 실시간 리포트 X → 최대 3일까지 딜레이 될 수 있음.
- Impression Time이 아닌, Conversion Time으로 변경
- iOS14 유저들의 데이터는 샘플링이 발생
- Breakdown 제공 X ( age, gender, region, placement )
- 전환 기여 기간 제한 Attribution Window가 변경된다.
- 1day click
- 7day click (default)
- 1day click and 1day view
- 7day click and 1day view
- 7day view, 28day click, 28day view는 사라진다.
타겟팅
- 맞춤타겟의 사이즈가 줄어들 것 ( iOS14의 opt-out 유저의 영향 )
다이나믹 광고
다이나믹 광고 및 리타겟팅의 사이즈가 줄어들 것
많다.. 이 모든것들이 다 나한테 해당되어지진 않지만, 만약 하나라도 해당이 된다면 크게 다가올 수 있을 것 같다.
특히 나의 경우에는, 최대한 많은 이벤트를 활용하면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그걸 개선해나가는 일을 하는데, 이벤트 수가 줄어든다는 것이 꽤나 큰 부담이 될 것 같다.
광고주가 취할 액션은 무엇일까?
우선, 앱광고주의 내용은 별도로 작성하고, 웹 비즈니스부터 알아보자
도메인 인증부터 하세요!
iOS14 업데이트 이후 1개의 도메인에 1개의 픽셀만 활용이 된다.
예전에는 한 도메인에 여러가지 픽셀을 활용해서 이벤트들을 다량으로 사용하거나, 여러 에이전시들이 각각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1개 도메인에 1개의 페이스북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도메인 인증이 필수가 되었다.
- 비즈니스 설정에 들어간다.
- 도메인 설정에 들어간다.
- 여기에 사용하는 도메인 주소를 입력한다.
- 인증방법을 선택한다. 3개가 있는데, 가장 쉬운게, Meta-tag Verification 이다.
- <meta name='facebook-domain-verification'을 누르면 복사가 자동으로 되고, 이 스크립트를 <head>섹션에 넣고 verify를 누른다.
- 도메인 인증 완료!
이벤트 수를 줄이세요!
페이스북의 진짜 기본중의 기본 이벤트는 17개이다.
https://www.facebook.com/business/help/402791146561655?id=1205376682832142
여기서 활용하고 있는것들이나, 활용해야 할 이벤트들을 알아 볼 수 있다.
페이스북에 따르면, 한 도메인 당 한개의 픽셀을 사용할 수 있으며, 한개의 픽셀에는 총 8개의 이벤트만 수집이 될 예정이다.
대부분 페이스북에서는 전환캠페인을 사용하며, 유입, 회원가입, 장바구니, 구매 등의 이벤트를 쓰며 분석 및 활용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애플의 앱트래킹 규정이 바뀌면서 이벤트 수가 8개로 제한이 생겨버렸다.
최후의 8개 이벤트만 사용
여태까지 사용하던 이벤트들이 8개가 넘지 않는다면, 그대로 사용하면 되고, 8개가 넘는다면 당장 분석을 통해서 8개를 선정하는 작업을 해야한다.
추천하는 분석과 선정의 방식은 비즈니스의 퍼널 혹은 비즈니스 퍼널 중 페이스북이 관여하는 이벤트만을 뽑아보고, 해당 이벤트들이 충분히 중요한 지표인지, 혹은 분석만을 위한 이벤트인지 알아보는 것이다.
예를들어, 저관여 제품이며, 저렴한 객단가의 제품들로 주로 1day click으로 purchase 전환이 발생하는 비즈니스에서는 카카오싱크나 페이스북 로그인 기능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회원가입 이벤트는 굳이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혹은 전환소요기간이 짧기 때문에 장바구니 이벤트를 별도로 활용하지 않는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래서 언제 적용이 되는걸까??
이게 가장 중요한 질문이고, 모든 광고주들에게도 중요한 정보이다.
페이스북한테도 아직도 중요하지만 모르는 정보이다....
즉, 언제 적용이 될지는 애플만 알고 있으며, 페이스북은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이다. 그렇기 때문에, 페이스북은 계속해서 알람을 통해 광고주들에게 알리는 중이며, 최대한 피해가 없게끔 대응하는 중이다.
2020년 여름 iOS14와 ATT관련 내용이 발표되었으며, 페이스북은 1월 초로 예상하고 있었지만, 아직 확실하게 적용이 되진 않았다. 그러나 언제 적용이 될지는 진짜 알 수 없으며, 가만히 당하기 보다는 빠르게 적용해서 대처해나가는 것이 페이스북의 가이드이다.
언제나 그렇듯, 애플은 시장과 산업 전반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친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Key Player라는것을 부정할수는 없다. 하지만, 페이스북이 비판하는 내용 중 하나는 "애플은 이런 중요한 정책을 산업전반에 걸쳐 논의하지 않았으며,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심지어 애플 자사의 Ad Platform에는 적용하지 않았다...." 이다.
충분히 본인들 OS 생태계에서 유저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 장사를 제한하려는 시도는 아주 좋다. 페이스북과 같은 Ad-Platform만 죽어날 뿐 ㅜㅠ 이 상황에서도 페북은 철저히 을의 포지션에서 정책 적용을 기다리는것처럼 보인다.
결론은...
- 애플의 정책 변경으로 인해 페이스북 광고에 영향을 아주 크게 끼칠 수 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른다.
- 광고주가 해야 할 액션들은 페이스북이 이전부터 꾸준히 제시해왔고, 본격적으로 실행하라고 푸쉬를 넣는 상황이다. 페이스북 파트너들은 별도의 세션까지 받고 있다.
- 아직 안하고 있다면, 도메인 인증부터 하자 :)
- 시간이 남거나, 이러한 애플의 행태가 맘에 들지 않는다면, 페이스북에 동참해서 애플을 비판해보자. 프로필에 프레임을 걸 수도 있다 :) https://www.facebook.com/business/apple-ios-14-speak-up-for-small-business
관련 참고 자료
- Apple AppStore Guidelines : https://developer.apple.com/app-store/review/guidelines/#data-collection-and-storage
- Facebook iOS14 Release : https://www.facebook.com/business/help/331612538028890?id=428636648170202
- Facebook iOS14 pixel : https://www.facebook.com/business/help/126789292407737?id=428636648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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